별로 이런 문제에는..(안그래도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상관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잠이 안와서... 몇마디 적어봅니다.
위 트랙백한 이글루는... 그냥 오오 번역? 하면서 들어갔다가...경-_-악을 하고 나왔습니다만...
일단 읽다보니 머리가 어질어질한 부분이 많아서 따져봅시다....
애초에 일본어 잔재... 요즘은 오히려 그쪽이 못알아듣는 말이 많아질 정도로 청산되었으니.. 읽다보니. 오오 이런것도 있었군!
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많더군요..
하지만 http://organizer.egloos.com/4923607 이 포스팅 중간에...
2) 채소('야채'는 日國語'입니다...)를 있는 대로 -- 손에 집히는 대로 -- 듬성 듬성 잘라서 삶습니다.
..........................???
네.. 일본어의 야채野菜やさい맞아요..
http://cndic.naver.com/kr/entry?entryID=c_38f1bde0a86e
그럼 이건 어쩌죠;;;;;
채소는 '중국어'인데요...
[논쟁 자체와 관계 없이, 菜蔬라는 단어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싶습니다. '중국에서는 채소가 아니라 청채(qingcai)나 소채(shucai)로 쓴다니까요. 그래서 '채소'는 우리말이지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줄곧 '채소'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건 '현대' 중국어의 경우이고, 예컨대 일본 헤이안시대에 만들어진 「和名類聚抄」(줄여서 和名抄라고도 함)라는 중국어(한자)-일본어 사전이면서 백과사전 비슷한 서적에서는, 현대의 야채의 의미로 채소菜蔬 항목이 올라 있습니다. 그 시대 일본에서도 野菜의 의미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것과 비슷한 것이었던 듯 합니다. 야채가 언제부터 채소의 의미로 쓰이기 시작하였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yuu님 덧글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5678300
채소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6893400
야채
어차피 둘다 국어사전에 등재된 한국어입니다. 구태여 우리말로 바꾼다면
http://krdic.naver.com/detail.nhn?kind=korean&docid=40837300
푸성귀가 되겠죠.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맞지 않는 것은 버리기도 하면서 변하는 것이죠.
이미 외래어에서 왔더라도 '야채'라는 말이 위화감없이 정착되어 있는 상황에서(국어사전 등재) 구태여 다른 외래어에서 온 '채소'를 강조하는 건 웃기는 일이 아닐까요?
아니면 '일본어'라서 '악'으로 규정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그런데 만약에 일본어에서 온 한자어라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전부 바꿔야죠. 중국식 한자어로요.
사회, 경제, 민주주의, 자본주의, 공산주의, 자유, 문화, 외교 등등등.. 지금 쓰이는 한자말 특히 영문을 번역한 말의 거의 대부분은 일본어에서 온 말인건 아시죠? 야채는 채소로 바꿔야만한다! 라는 건 이런 말들도 전부 중국식 한자어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어요.
만약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의 어원을 정확히 따지고 바꿀말에 대해서도 조금더 생각해보는 게 옳지 않을까요?
저는 야채와 채소가 둘다 쓰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메아리'가 외국어 같다고 '산울림'이라고 밴드명을 지었다는 이야기 처럼(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혹은 컴퓨터는 외래어니까 우리는 모두 셈틀로 바꿔야만 한다!! 라고 했던 어떤 분처럼...
가끔 고치지 않아도 괜찮은 단어도 '이건 출처가 외국이니까 고쳐야만해.' 라는 분들이 있어서 씁쓸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은... 위에 링크한 분처럼.. 종종 엉뚱한 말로(바뀌는 말도 우리말이 아닌..) 바꾸자는 분이 계셔서 머리를 감싸쥘 때가 많지요...
아무튼 구태여 야채를 바꾸려면 채소보다는 푸성귀쪽이 낫겠군요. 하지만 그렇게 순우리말에 집착하는 북한도 푸성귀라고 안 하고 야채라고 하는 걸 보면 일재잔재는 뿌리가 엄청나게 깊은가 봅니다.
수정 : 채소가 중국어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만.. 중국식 한자어 조합은 아니라고 합니다. 중국어로 채소는 현재 '채소로 만든 반찬'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수정2 : 그러나 채소는 본래는 중국식 한자어가 맞다고 합니다. 현재 쓰이지 않는 말이라고 해서 중국에 기원을 둔 말이 아니라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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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슈타인호프 2009/06/15 08:21 # 답글
음? 중국에서는 "소채"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중국도 "채소"라고 하나요?
코코볼 2009/06/15 12:21 #
저도 소채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채소의 어원이 되는 말은 이 단어라고 하더라고요.
rumic71 2009/06/15 13:21 #
소채는 건국 초기에 널리 쓰였댔지요.
매모리 2009/06/15 09:11 # 답글
단어의 의미는 같아도 참 어중간..
코코볼 2009/06/15 12:21 #
그러게요
슈가프리즘 2009/06/15 15:46 # 답글
어... 이거 제가 항상 생각하던건데, 딱 정리해서 써주셨네요 ㅜㅜ.이오공감 올려버리고 싶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ㅜㅜ...
코코볼 2009/06/15 16:05 #
하...하앍!! 그..그건 역사 밸리에 올렸으니 공감버튼 눌러주시면 된다능!!!
highenough 2009/06/15 17:39 # 답글
바꿔야만 한다가 아니라 그 쪽이 더 괜찮은 말이라는 거겠죠.(아니라면 대략난감..?)야채란 말은 일본에서 '소'자를 상용한자에서 제외시키면서 생겨난 말이 아니었던가요. 중국식 한자말은 사용이 강요된 말이 아니지만 일본식 한자어는 강요되었던 역사라는 차이점이 있죠.
코코볼 2009/06/15 21:46 #
그런데 어차피 외래어를 쓸거라면 이쪽이 낫다.. 라는 말은 좀 이상해서 말이죠.강요된 말이라는 건 국민학교라든가 하는 말이 아닐까요?
일상용어에서 명백한 일본어잔재가 아닌 사전에 등록된 말까지 전부 일재 잔재라고 바꾸려고 한다면 근대에 들어온 용어는 전면적으로 다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착된 용어중에 선별적으로 골라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나 이렇게 대체어가 빈약한 경우에 말이죠.
highenough 2009/06/15 21:59 #
언어 자체가 강요되었던 것이죠. 야채는 명백히 잔재가 맞긴 맞습니다. 널리 쓰이기에 용인될 수 있다는 지적은 타당하십니다.그리고 채소로 써도 되고 어색해서 그렇지 푸성귀(푸새)나 남새도 쓰다보면 익숙해집니다. :)
코코볼 2009/06/15 22:24 #
뭐, 저는 '쓰면 안돼!'라는 쪽에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하고 싶은 것 뿐이었으니까요...야채에 왜정시대의 안 좋은 문화와 역사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말 이라거나.. 국내에서 비속어로 사용되는 말이라거나.. 혹은 대체할 우리말이 분명하게 존재하고 그 말도 충분히 쓰이고 있지 않은 이상 무리하게 인위적으로 쓰지 말자는 이야기에 그다지 동의를 못하고 있었을 뿐이니까요.
highenough 2009/06/15 22:28 #
어쨌거나 일본어의 잔재가 남은 것은 뚜렷하게 일제의 잔재이고 그것을 대신할 말이 있다면 우선으로 써야 하는 것이 더욱 타당한 것만은 분명하겠죠.그리고 사전에 등록되어 있다고 해서 모두 다 옳고 좋은 말인 것은 아닙니다. 현대의 국어사전에는 순우리말인 낱말에도 필요 이상으로 한자를 달아놓은 경우가 많이 있어요.
우리말과 글을 사용함에 있어 어떤 표현이 더 좋은 표현일까를 고민하는 것은 가치있고 중요한 일이니 한 번쯤 더 고민해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코코볼 2009/06/15 22:31 #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군요.될 수 있는 한 일본어의 잔재는 청산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만.. 그로 인해서 문화적, 경제적 손실이 크게 예상되는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순화시켜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야채 -> 채소 이 경우에는 그 단계적 순화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언어 자체가 생물처럼 변화하는 것이니까, 되도록이면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줘야 하지만 스스로가 변화하는 힘을 비틀어버리는 것(외부의 언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highenough 2009/06/15 22:35 #
일본어, 일본식 한자어의 유입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코코볼 2009/06/15 22:41 #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면 이미 고려시대 몽고말의 유입도 있을 수 있고, 조선시대 만주어의 유입도 있을 수 있고 언어학적으로 가방끈이 짧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우리말로서 정착된 언어를 다시 파내는 불필요한 작업이 그것도 대체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을 뿐이죠.아래 덧글 달아주신 분 말씀처럼 찌라시, 수입(手入れ) 같은 국적불명의 언어라면 제거하는 것이 옳겠습니다만.. 야채는 그 카테고리에 들어갈 것인가가 의문이라서요.
'일본어에서 온 것 = 일재잔재' 이 등식 자체가 의문이거든요.
highenough 2009/06/15 23:09 #
한자어나 기타 외국어도 널리 쓰일 만한 순우리말이 있다면 바꿔 쓰는 것이 맞겠죠.흠.. 그리고 야채.. 의 경우는 조선이 일본한테 완전히 먹히기 전부터 쓰였다는 주장도 있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채소나 남새라는 말은 대체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코코볼 2009/06/15 23:14 #
과연... 뭐, 될 수 있으면 좋은 말을 쓰는 게 좋은 거니까요.
아이 2009/06/15 21:57 # 답글
음; 제가 알기로는 야채는 밭에서 나는 식물 전반적인 것(당근이나 감자, 가지 등등..)을 뜻하고 채소는 야채 중 잎을 먹는 것 잎야채를 채소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봐요?;;
코코볼 2009/06/15 22:22 #
예, 국어사전에는 야채 = 들에서 나는 나물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본래 애매했던 것을 점차 구별하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고요.. 저도 일단 국문학자는 아니니까요...
정호찬 2009/06/15 22:28 # 답글
어감상으론 야채가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코코볼 2009/06/15 22:31 #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루치까 2009/06/15 22:29 # 답글
푸성귀보다는 남새가 더 적절한 우리말일 것 같네요.푸성귀는 사람이 기르건 야생이건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풀을 총칭하는 말이고
남새는 사람이 재배해서 먹을 수 있는 푸성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남새라고 하고 있습니다.
코코볼 2009/06/15 22:32 #
과연..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푸성귀는 원래 서울지방 방언이라고 하네요.(표준어가 아닙니다.)
루치까 2009/06/15 22:40 #
아, 또 그렇군요. 많은 걸 배워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채소라는 말을 더 사용하지만, 순 우리말, 한자를 이용한 조어, 중국식 한자어, 일본식 한자어, 이 중에서 진정한 '우리 말'을 구분할 수 있는지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언중이 어떤 어휘를 받아들이고 언어생활에 이용하는가에 있다고 봐야겠죠.
rumic71 2009/06/15 22:46 #
남새는 그쪽 사투리니까요. (저희 할머님과 아버님이 입에 달고 사셨죠)
코코볼 2009/06/15 22:47 #
과연.. 남새는 북녘 사투리였군요...(처음 알았음)
chobomage 2009/06/15 22:32 # 답글
모든 외래어나 외국어를 전부 우리말과 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강국어론자'라고 하지요. 지나치게 왜색이 느껴지는 말(찌라시 라거나)하는건 순화해야겠지만 야채 뭐 이런건... 이미 우리말이 된지 오래인데.
코코볼 2009/06/15 22:33 #
순혈주의도 좋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서요. 어색하지 않지만 어원이 일본어니까 바꿔야 한다.. 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심심찮게 있지요.
정의수호기사 2009/06/15 22:40 # 답글
우왕~ 이오공감!칫! 메이져는 나랑 적이야!
안 올거에요!
코코볼 2009/06/15 22:41 #
아니..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왜 그러는지;
ㅇㅇ 2009/06/15 23:32 # 삭제 답글
보고있으면 우리나라는 외래어에 너무 관대한것 같아서 문제...포용력이 높다고 해야하나요? -_-;
코코볼 2009/06/15 23:52 #
관대하다고 할까... 알파베스로 된 언어에는 특히나 관대하죠.
미스트 2009/06/16 04:14 #
영어만큼 관대하진 않죠. 영어는 정말 온갖 언어들을 다 받아들였으니.... ....
뭐;;; 2009/06/15 23:36 # 삭제 답글
'일'자만 봐도 알러지 일으키는 사람들이 영어에는 관대한 거에 먼 산을 봅니다. 일본어니까 안된다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놀랍지도 않습니다.
코코볼 2009/06/15 23:53 #
네.. 일본어는 지금도 방송금지 용어중 하나죠.. 일본 드라마가 아직도 한국 공중파에는 못들어오는 건 아직 문화개방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죠.
organizer™ 2009/06/15 23:50 # 답글
댓글 달았다가 지웠습니다. 그 중의 한마디만 남기겠습니다.>> 동양 3 국은 서로 섞여 있지만, 묘하게도 서로 이질적이기도 합니다.
코코볼 2009/06/15 23:54 #
물론 민족적인 정서라든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그걸 잊어버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언제까지나 옳은 대답일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무귀신 2009/06/16 00:11 # 답글
그렇지만서도 한편으론 참 걱정됩니다.뭔가 우리말에 맞는걸 지켜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면 채소냐 야채냐 이런건 토마토나 딸기가 과일이냐 채소냐 이 범주를 놓고 싸우는거랑 비슷하다고 보거든요
"토마토나 수박이 나무에서 안열리니까 채소다" 그렇다고 변하는게 없잖아요 그냥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요 크.....
코코볼 2009/06/16 00:19 #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최근에는 야채와 채소의 쓰임새가 점점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저도 사실 이 글을 쓰고 여러분들의(그냥 여러분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직접 조사해보기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야채 : 현대 식단에 어울림(야채 샐러드, 야채 샌드위치), 현대적인 먹을거리
야생에서 얻을 수 있음(산나물 포함)
근대 이후 일본에서 들어온 말(일본어 한자어)
음식 이름에서(야채 소스, 야채 죽)
채소 : 전통적인 밥상에 어울림, 신토불이 먹을 거리를
반드시 밭에서 가꾸어 얻음(채소밭, 채소농사, 채소 생산)
근대 이전부터 쓰던 말(중국어 한자어)
날 것의 종류 (녹황색 채소, 열매 채소, 뿌리 채소)
나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를 통틀어,
소채:국립국어원에서 채소로 순화할 것을 권장
푸성귀 :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나물 따위를 통틀어
남새 : 채소의 고유어
채마 : 먹을거리나 입을거리를 위해 가꾸는 식물
이런식으로 뉘앙스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채소를 야채가 완전히 대체하지도 그렇다고 야채를 아주 쓰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거죠..
황금귀 2009/06/16 00:17 # 삭제 답글
그래도 가능한 한 순한글로 다시 바뀌어가면 좋겠습니다. 국어사전에 한자, 외래어 빼고 우리 말이 60% 되는 그 날까지...!.....이런 짧은 말을 쓰는데도 순한글이 어려우니...일단 우리 말을 천박하게 여기는 것부터 어떻게든 고쳐야....'성기'는 무난한데 '자지'는 음난하다, 뭐 이런 식. 어쨌든 이런 포스트가 올라온 기념으로 오늘부터 푸성귀다.! "아줌마, 여기 푸성귀 더요!" 못알아들으면 어쩌지//
코코볼 2009/06/16 00:21 #
글쎄요.. 한자 자체가 이미 우리글이고 우리말의 일부인 이상 한자를 구태어 뺄 수 없는 것이죠. 우리 말이 천하다라고 생각하는 건 글쎄요.. '아동'이라고 하는 것과 '어린이'라고 하는 것에서 어린이가 천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푸성귀는 표준어라기보다는 서울 방언이에요. 서울 지방에서 쓰던 방언이죠. 푸새나 남새도 비슷한 의미라고 합니다.순 한글이 좋지만 순 한글을 위해서 과거에 한자교육을 폐지하는 등, 언어의 발전을 저해하는 아니 우리 말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Fedaykin 2009/06/16 00:20 # 답글
야채는 야생 채소의 줄임말로 알고있습니다만.... 아닌가요?
코코볼 2009/06/16 00:22 #
본래는 한중일 삼국이 채소 혹은 소채를 썼었는데 상용한자에서 소자가 빠지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군요.
게으른늘보 2009/06/16 00:30 # 답글
위에서도 논의가 되었지만 야채란 말은 원래 없는 말이었고'채소菜蔬'를 썼는데 蔬자가 일본에서만 상용한자에서 빠지면서, 일본에서 야채란 말을 만들어 낸 사례이죠. 근데 한국에서 일본 상용한자때문에 생긴 신조어를 딱히 따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른 예로 '굴착기掘鑿機'에서 착鑿자가 일본 상용한자에서 빠지는 바람에 일본에서 '굴삭기掘削機'라는 말을 새로 만들었죠.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굴착기가 더 많이 쓰이는 듯 하지만 굴삭기란 말도 간간히 보이는 듯 합니다. 이외에도 이런 예가 많죠..
제 의견은, 한국에 본래 없는 단어라면 모를까 이미 존재하는 단어가 외국의 언어 정책 때문에 다른 단어로 대체되는 건 약간 모양새가 어색하지 않을까 합니다. 딱히 중국식, 일본식을 따진다기보다, 한국에 이미 존재하는 고유의 한자어가 있는 상황에서 타국의 상용한자 정책으로 인해 새로 생긴 단어로 대체되는 건 좀 불만입니다.
코코볼 2009/06/16 00:34 #
딱히 대체되고 있지는 않더라고요.. 이미 최근들어 야채/채소가 동의어이면서도 뉘앙스적으로 갈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본래 들어올 때는 그렇게 들어왔지만 사용되는 용례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굳이 예를 들자면 일본에서 リストラ(restructuring)같은게 정리해고로 쓰이잖아요. 외래어로 들어왔지만 용례가 은근히 변하고 있으니 우리말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 물론 수용자층에게 거부감이 드는 '찌라시, 겐세이' 이런건 고쳐져야 겠지만요.
게으른늘보 2009/06/16 00:46 #
네 일반적으로 없는 개념이 새로 들어올 경우 새 단어가 외래어로 유입되는 건 어휘 폭을 확대시키므로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만, 개념, 뉘앙스 차이가 별로 없는 단어가 일부러 유입될 필요가 있는가 싶긴 합니다.. 채소/야채 사이에 뉘앙스 차이가 어휘 유입이 필요할 정도로 그렇게 큰지는 잘 모르겠군요.
코코볼 2009/06/16 01:02 #
글쎄요... 이미 1백년 가량 언어로서 정착되어 왔고 또 본래 우리에게 없던 한자어조합이 아니라 본래 우리에게도 있던 한자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말이고... 복잡하군요. 유입이 필요한지 아닌지보다는 현재 구분이 되서 사용하고 있고... 극히 최근에 유입된 신조 외래어가 아닌점(조선왕조 실록 세종실록 55권에서 처음 등장해서 11번 정도 기사에 사용된듯 합니다.) 등을 들어서는 일부러 유입이라기보다는 언어의 확장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애초에 단일화 시킬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뭐.. 소채는 채소로 순화시키는 걸 국립국어원에서 권장하고 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모모 2009/06/16 00:43 # 답글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써 오던 한자어와, 일제시대에 일본이 쓰는 한자를 들여와서 만든 한자어를 구분해 쓰자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사실 그래서 야채보다는 채소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일본식 한자어'와 '중국식 한자어'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식 한자어'와 '한국식 한자어'의 차이지요. '채소'는 우리말이지 중국어가 아닙니다. 중국어로 채소는 蔬菜shucai 혹은 靑菜qingcai로, 우리나라 식으로 읽으면 소채 혹은 청채겠네요. 그리고 설사 중국어로 채소를 菜蔬라고 쓴다고 해도, 그걸 "채소" 라고 읽는 이상 우리말이고 한국식 한자어입니다. 당연합니다. 중국어로는 菜蔬를 다르게 읽을 테니까요. 그걸 '중국식 한자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제시대 이전에 우리가 원래 쓰던 한자어와 일제시대에 '일본식 한자사용 용법을 따르느라 억지로 유입된 일본식 한자어'를 구분하고, 후자를 배척하자는 건 전혀 나쁜 일도 이상한 일도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는 겁니다. '순혈주의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민초의 의도와 상관없이 우리말이 강제로 외부 언어를 흡수하게 된' 경우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주인장이 말씀하시는 '중국식 한자어'라는 것들이 '그 이전에 민초들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 사용하던 말'이라는 측면에서 당연히 일본식 한자어와 구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코코볼 2009/06/16 00:52 #
위에 트랙백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채라는 단어는 이미 조선왕조실록에도 등재되어 있더라고요.. 채소도 마찬가지.. 야채 11건 채소 54건정도 검색되더군요. 아.. 한문으로 찾아보세요. 한글로는 이것저것 잔뜩 나오더군요.
모모 2009/06/16 00:56 #
'조선왕조실록에 등재'되어 있다고 그게 '우리말'인건 아니죠. 애초에 '조선왕조실록'은 '중국어'로 쓰여진 문서입니다만. '말'과 '글'을 혼동하지 말아주세요.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중국에서는 채소가 아니라 청채(qingcai)나 소채(shucai)로 쓴다니까요. 그래서 '채소'는 우리말이지요.
코코볼 2009/06/16 00:59 #
아니... '일본식 한자사용 용법을 따르느라 억지로 유입된 일본식 한자어' 가 아니라는 거죠. 의미의 확장 내지는 동자로 이의를 가지게 되었거나 영향을 받아 자주쓰이는 말이 되었을 수는 있는 것이지만 '애초에 없던 말'은 아니게 되는 거죠.
미스트 2009/06/16 04:17 #
.....저기, 일본어로도 야채를 다르게 읽지 않을까요. =ㅅ=;;;그리고 우리 민초의 의도와 상관없이 강제로 외부 언어를 흡수하게 된 것인가 하는건
다소 이견이 있는데요... ....
중국식 한자어의 도입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을 때 이루어졌죠.
그렇다면 일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때는 굳이 강제가 아니더라도 일본식 한자어가
유입될 수 밖에 없고, 그걸 지금에 와서 확실하게 구분하고 단정짓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Leia-Heron 2009/06/16 00:45 # 답글
채소와 야채의 뉘앙스야 뭐...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거 아니겠습니까? 코코볼님께서 위에 예를 들어주신 것을 봤습니다만, 제가 하던 생각과 좀 다르더군요.채소가 더 이전부터 자연스럽게(일까요?) 받아들여져서 계속 사용되었다가 이후에 일본의 영향을 받아 야채라는 단어가 주입된 것이기 때문에, 똑같이 외국에서 유래된 한자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채소를 사용하는 쪽이 조금 더 끌립니다.
강요야 못하겠지만 취향차이는 있는데다 둘 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니 알아서 적당히 쓰면 되겠죠.
코코볼 2009/06/16 00:53 #
네... 애초에 19세기 즈음 해서 널리 퍼지게 된 말인 듯 하기는 합니다만... 그 이전에도 단어 자체는 우리나라에서도 쓰이고 있었다고 하네요... 위에 새로 한 포스팅 참조.
모에루나 2009/06/16 00:50 # 답글
이미 한,중,일 삼국 자체가 한자어 만으로도 서로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는데, 굳이 일본어니까 일단 배척하고 보자는 심보(?)는 저도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발음 상으로도 의미 상으로도 완전히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북한의 완전 우리말화도 신선해서 좋지만, 그렇다고 또 외래어만 마구잡이 들여와서 사용하는 것도 어려운 것처럼 의견이 분분한 것들은 무슨 무슨 기관의 이름을 달고 강요(?)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누리꾼이 뭡니까...누리꾼이...)
표준어라는 단어의 정의를 다시금 생각해봤으면 하는 포스팅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코코볼 2009/06/16 00:54 #
네 감사합니다.조사도 부족하고 전문지식도 없이 쓴 거친 글이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은 안되셨으리라 봅니다만.. 뭐랄까.. 울컥하는 기분에 쓴 글이 이렇게 큰 일이 될 줄은 몰랐군요.
모모 2009/06/16 01:11 # 답글
이 글 빨리 수정 부탁드려요;;채소는 우리말이지 중국어가 아니란 말입니다 -_-;;
중국어로 菜蔬cai shu 라고 쓰면, 보통 '반찬' 또는 '요리'를 가리키는 말이지,
우리처럼 '채소'를 말하는 게 아니라구요 =_=;;
코코볼 2009/06/16 01:16 #
과연 그런 뜻이 있었군요. 일단 수정은 하겠습니다만.. 그것이 한국식 한자어 조합의 하나라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을 듯 하지는 않군요.
T_Luna 2009/06/16 03:01 # 답글
한글의 사용법을 정의하는 곳은 '국립국어원' 이지요.만약, 야채와 채소가 어원이 해외쪽이고 따라서 순 한글말로 바꿔야 한다면, 그걸 정하는 것도 국어원이고, 어원이 좋지 않아도 사람들이 많이 쓰기 때문에 그걸 표준어로 정하는 것도 국어원이지요. 따라서 '야채는 일본식 한자어이므로 쓰지 말자'를 주장할 곳은 인터넷이 아니라 국어원에 민원을 넣어야지요.
현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에는 남새= 채소(菜蔬)= 야채(野菜) 로 규정되있군요. 蔬자느 '푸성귀 소' 자 이고요.
따라서 어느 것을 써도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ps. 1
다만, 문제는 유일한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문제점의 수정이 어렵고, 가끔 일처리를 날림으로 해요. 권력의 눈치를 볼 때도 있고... ex) 놈현스럽다.
ps. 2
문제는, 국민들에게 교육을 잘 안시켜져요. '국어원 누리집에서 정보를 찾을 사람만 찾아라. 나머지들이 알아서 쓰든말든.' 이 심보인지. 평소에 국어의 올바른 사용을 강조하며, 존재자체를 인식만 시켰어도, 하다못해 국어사전좀 보라고 알리기만 했어도. 트랙백 걸린분이 사전 한번만 찾아봤어도 괜찮았을 텐데 말이지요.
ps. 3
서울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의 '야채' 발언들의 자막을 전부 '채소'로 달더군요. 피디도 국어사전을 안보는 거지요.
ps. 4
개인적으로 인터넷 가능한 사람끼리, 가장 확실한 정보인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으로 찾아봐요. 다른 포털사이트에 있는 사전도 정확도는 높겠지만, 일단 가장 정확한 사전일 테니까요.
ps. 5
쓰다보니 뒷붙힘이 길어지는 군요. 거기다가 뒷붙힘을 달다보니, 국어원 이사람들은 세금으로 월급받으면서 뭔 일처리가 이따윈지...
코코볼 2009/06/16 03:42 #
과연... 국민의 돈을 어디에 쓰는 건지.... 알 수 없는 국어원이로군요....
미야 2009/06/16 09:11 # 답글
어휴 메이저
코코볼 2009/06/16 14:25 #
버럭! 나는 마이너라능!
미야 2009/06/16 17:31 #
뒤질래연 그대는 메이저
hihumi 2009/06/16 09:41 # 답글
솔직히 야채=채소 논쟁을 할 시간이 있으면, 다마네기나 양파로 고쳐줬으면 합니다.'야사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코코볼 2009/06/16 14:25 #
그러게 말이죠...
mesothelio 2009/06/16 16:33 # 답글
험험 잠이 안와서 몇마디 적으신거 치고는 댓글이 길군요.. 나도 언제 그리됄지./..
코코볼 2009/06/16 16:35 #
네... 저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작정하고 쓰는 글이 아니면 이오공감 가본 적도 없는데..
2009/06/25 11:3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